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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선 그림 속 남아있는 ‘백운동’ 서울시 기념물 지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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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대…

등록일 14-08-27 10:03 조회 20,098
인왕산 자락에서 태어나 평생 이 지역의 풍경을 화폭에 담았던 겸재 정선의 그림에 남아있는 인왕산 백운동 계곡이 서울시 기념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1일 백운동 계곡과 ‘백운동천’(白雲洞天) 바위를 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공고했다. 시는 학술·역사·예술적 가치가 큰 유적지나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기념물로 지정해 보호 중이다.

백운동(白雲洞)은 현재 자하문터널 위쪽 부근이다. 정선의 ‘장동팔경첩’(壯洞八景帖)에는 백악산 계곡에서부터 인왕산 남쪽 기슭에 이르는 일대가 그려졌는데 백운동도 한 장면으로 남아있다. 장동은 지금의 종로구 통의·효자·청운동에 속하는 지역이다.

겸재 정선의 <백운동>.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

 

백운동 계곡을 따라 흘러내려오는 백운동천은 <육전조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을 보면 청계천 물길이 시작하는 곳 중 하나였다. <한양도성도>등 옛날 지도를 통해서도 이 같은 물길이 확인된다.

또 <용재총화>와 <연려실기술>에는 “한성 도중(都中)에 놀 만한 곳은 삼청동(三淸洞)이 가장 좋고, 인왕동(仁王洞)이 다음이며, 쌍계동(雙溪洞)·백운동·청학동(靑鶴洞)이 또 그 다음”이라고 남아있다.

한양도성도.1770년,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이 일대는 대한제국 법부대신이었던 김가진의 별장인 ‘백운장’터 일부와 그가 새긴 ‘백운동천’이란 바위글씨도 여전히 선명하게 남아있다.

광무7년인 1903년 가을에 동농 김가진이 새긴 백운동천 바위글씨. 서울시 제공

이후 일제강점기에는 고급 요리집으로 쓰였고 해방 이후에는 호텔과 요정 등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다음달까지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10월 중 기념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