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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추도식 첫 참여한 유족 조영균씨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93주기,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해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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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대…

등록일 16-09-01 10:25 조회 19,677

수천명이 죽음을 당하고 9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사건이 있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이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93주기인 1일을 하루 앞두고 조영균씨(61·사진)의 목소리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간토 대학살은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의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6000명 이상의 조선인이 일본 군인과 경찰, 민간인 자경단 등에 의해 학살된 사건이다. 일본 정부의 진상 은폐 등으로 정확한 희생자 수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조씨는 할아버지인 조묘송씨와 당시 임신 중이었던 할머니, 4살이던 큰아버지 등 일가족 5명을 잃었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조씨는 지난달 19~20일 간토대지진 93주기를 앞두고 서울시청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간토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유족대표로 참석해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은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추도식이 열렸지만 희생자 유족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조씨는 “간토 대학살은 피해 당사자가 모두 사망하고 후손 역시 1세대는 억울함만 품은 채 돌아가시는 상황”이라며 “더 늦기 전에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특별법 제정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