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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암사업회, 고문도 당사자 허락 없이 위촉” -법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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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대…

등록일 12-12-05 15:51 조회 19,595

▲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이 12월5일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의 운암임시정부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예정에 없이 단상에 올라 기념관 건립사업을 비판했다.

 

 

김자동 임시정부기념회장, 5일 행사장서 사업회 비판
“서울시에 확인 결과 기념관 부지 무상 임대는 거짓”
“사실 아닌 내용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것도 우려”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 이하 사업회)가 “서울시로부터 ‘운암임시정부기념관’ 건립 부지를 무상임대 받았다”는 주장이 허위로 드러난 가운데 12월5일 건립추진위 발족식에서 예정에 없이 한 참석자가 연단에 올라 사업회 측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사업회장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발족식에 참석해 국민의례가 끝남과 동시에 단상에 올라 “사업회 측이 서울시로부터 기념관 건립예정지를 무상임대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운암이라는 사람은 임시정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도 아닌 상황에서 기념관 명칭에 ‘임시정부’를 포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확인한 결과)사업회 측이 위촉한 고문 가운데 3명은 본인의 동의도 받지 않는 상황에서 진행됐다”고 소리를 높였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으로 이날 발족식이 5분여간 중단되기도 했다.

 

 

발족식 직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 회장은 “운암 사업회 측이 부지확보도 안된 상태에서 이런 거대한 행사를 벌인 것”에 대해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회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늘 행사에 대해)제대로 알지 못하고 참석했을 것”이라며 “사실을 바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행사 시작 전에 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사업회 측이 추진하고 있는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명칭을 비롯해 부지 확보 상태, 고문 위촉 등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건립부지 관련해 “실무자를 통해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사업회 측이 주장한 내용은 모두 허위였다”며 “서울시로부터 무상임대와 관련해 문서로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마치 기념관 건립부지가 확정된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김 회장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면 안된다”며 “민성진 회장이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탄식했다.

 

 

 

김 회장은 이어 “사업회 측에서 밝힌 고문단도 상당부분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촉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회장은 “윤경빈 독립기념관 이사장,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부영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장은 개인적으로 오랜 친분이 있어 직접 어제 통화를 했다”며 “그런데 놀랍게도 그들은 모두 고문을 수락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사업회가 밝힌 고문단은 이들 외에도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김상현 후농청소년재단 고문, 김장희 상산김씨 대종회장, 조전택 직산조씨 종친회장 등 모두 7명이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기념관의 명칭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운암 선생이 훌륭한 분이라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 분이 임시정부를 대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운암 선생은 임시정부 당시 국무위원을 맡았지만, 3년을 채우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직책도 대단한 위치가 아니었다. 따라서 운암 선생의 기념관을 건립하면서 임시정부의 명칭까지 포함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 김 회장의 입장이다.

 

 

 

한편 이날 추진위 발족식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비롯해 봉선사 주지 정수 스님,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 등 교계 인사와 정관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