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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베 전 총리 “재집권 땐 식민지배 사죄 등 모든 담화 수정” - 경향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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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대…

등록일 12-08-29 09:38 조회 19,161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에 이어 이번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2006·9~2007·9 재임·사진)가 자민당이 집권하면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을 담은 그간의 일본 정부 입장을 모두 바꾸겠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보수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보수로 꼽히는 아베 전 총리는 자민당 총재 경선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고, 차기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경우 총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8일자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정책과 관련해 “미야자와 담화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모든 담화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정부 견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종 담화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로 “주변 국가에 대한 과도한 배려는 결국 진정한 우호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야자와 담화는 1982년 8월 역사교과서 왜곡 파동 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관방장관이 “교과서 기술 시 한국·중국 등 근린제국의 비판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힌 것을 가리킨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군과 군의 강제연행을 인정한 내용이고,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가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지 지배와 침략에 대해 총체적인 사죄와 반성의 뜻을 표명한 것이다.

이 담화들은 일본이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과거사 문제에서 가이드라인으로 삼아온 것들로, 아베 전 총리의 발언은 일본이 스스로 인정한 역사적 사실을 전부 부정하겠다는 도발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7년 “일본군이 강제연행했다는 문서로 된 증거와 일본군 증언은 없다”며 고노 담화를 부정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또 차기 총선 후에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와 손잡고 헌법을 바꾸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인식 수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 제창 시 기립 의무화 등을 규정한 오사카 교육기본조례야말로 자신이 총리로 있을 때 개정한 교육기본법의 정신을 구체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주장을 평가하며 “하시모토씨는 같이 싸울 수 있는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노다 총리, 아베 전 총리 등 차기 정권의 유력 주자들이 위안부 문제를 한목소리로 부정하고 나서 일본이 총선 이후 한층 과거사 문제에 강경보수 입장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선 일본이 역사인식을 똑바로 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