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제위여, 분발하라! 왜적의 속박[箝制]을 탈피하고 반도 강산에 태극기를 휘날리는 날이 목전에 임했도다. 방금 왜적은 안으로 국난의 궁곤(窮困)을 당하고 밖으로 열강의 핍박을 받아 그 위험함이 알을 쌓아놓은 세(勢)에 있도다. 이는 실로 전세계의 기운(氣運)이 왜적을 징벌함이로다. 천백세 조령(祖靈)은 우리 민족을 음우(陰佑)하는도다.
이제(於是乎) 본단은 제반의 활동을 전개하여 북으로는 모지(某地)에 연락을 취하고 남으로는 모방(某方)의 후원을 얻어 방금 혈전을 개시할 것을 결 정했다. 과거의 국치를 씻으려[雪恥] 함도 이 일거에 있으며 장래의 자유를 얻음도 이 일거에 있도다.
제위여, 민족을 생각하고 강토를 사랑하면 각기의 성력(誠力)을 다할지어다. 1원의 보조력을 가진 동포는 1원의 군자금을, 1만 원의 보조력을 가진 동포는 1만원의 군자금을 의무적으로 책임적으로 갹출해 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대한민국 2년 3월 10일
대동단 총부 총재 김가진
무정부장(武政部長) 박용만(朴容萬)
상무부장(尙務部長) 나창헌
외교부장 손영직(孫永稷)
재무부장 고광원(高光元)